내 딸은 세상에 남은 유일한 좀비다. 1년 전, 세상을 혼란에 빠트렸던 ′좀비사태′에서 정환의 딸 수아는 불의의 사고로 좀비가 되어버린다. 정부에서는 좀비 특별법을 개정 후 계엄령을 선포하고, 정환은 수아를 지키기 위해 시골 산자락 아래 어머니 집에서 몰래 키우게 된다. 본능만 남은 짐승처럼 행동하는 수아를 위해 ′야생동물 길들이기′ 책을 참고하여 소통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어느 정도의 인지를 보이는 수아. 그러던 어느날 실수로 소꿉친구인 동배에게 이를 들키게 되고,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정환의 말을 들은 그는 기꺼이 이들의 조력자가 되어준다. 시간이 흘러 우연히 재회한 소꿉친구 연화의 조언과 수아가 좀 더 사람답게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환은 수아를 인근의 소규모 학교에 보내게 된다. 하지만 학교에서의 생활은 불안하기만 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새로운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된다. 과연 정환은 수아를 무사히 지켜내고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