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밀

8살 여자 아이 사민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미혼모인 엄마로부터 사찰에 버려진다. 그 곳에서 사민은 함께 생활하던 스님이 낸 수수께끼, ‘어떻게 하면 입구가 좁은 병 속에 들어 있는 새를 꺼낼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으며 지내고 있다. 그러던 중 엄마가 새로운 애인과 함께 사민을 데리러 오고 어색한 가족 생활이 시작된다. 자신을 보살피기보다는 애인에게 보살핌을 받으려고 하는 엄마 때문에 사민은 엄마의 애인을 질투하고, 그 관심을 뺏고자 한다. 사민은 투정을 부리며 엄마의 관심을 갈구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애인에게 의존하는 엄마를 보며, 엄마를 되찾는 방법을 스님의 수수께끼, 병 속의 새를 꺼내는 방법에서 찾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