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구매
다큐멘터리
38분
- 크리에이터
- 배꽃나래
- 출연
- 안치연
홍콩에 갔다가, 메뉴판을 읽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 문득 문자를 읽고 쓰지 못하는 할머니 생각이 났다. 그 후, 할머니를 따라 노인한글학교에 갔고, 그곳엔 여학생만 있었다. 문자로 기록하지 못한 여성들의 시간은 어디에 있을까? 나의 친할머니와, 할머니 학교 친구들의 기록을 남기고 싶어 카메라를 들었다. 하지만 이미 그들은 어린 시절 나름의 기록을 남겨두었다. 그것은 종이 위에도, 혀 끝에도 없는,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는 것이었다.